전국이 선거열풍으로 어수선한 시기 오늘은 동물들의 이야기로 재미를 더해보자.

아프리카나 인도 지역에서는 허허벌판에 사람이 살기 좋은 땅을 고를 때 소 떼를 풀어놓고 소떼들이 잠자는 자리를 보고 그곳을 지정해 마을을 형성하거나 택지를 선택한다고 한다.

동물들은 인간과 다르게 천성적인 감각기관을 활용하여 땅의 지기인 좋은 기운을 찾아낼 수 있기에 그런 것 이다.

이런 것을 보면 풍수지리의 하나인 좋은 터를 찾는 일에는 인간 보다 동물의 감각기관이 앞서있는 것이 분명하다.

어쩌면 좋은 터를 찾기란 너무도 쉽고 간단한 일임에도 인간은 지식과 과학을 앞세워 어렵기만 한 전문용어를 만들고 과학으로 입증할 수 없는 그럴 듯한 이론들을 적립하여 특별한 능력자들만이 할 수 있는 것처럼 꾸며 가는지도 모를 일이다.

좋은 땅을 찾고, 좋은 집터를 찾고, 좋은 묘 터를 찾는데 왜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기만 해야 하는가.

인간과는 상대도 되지 않으며 인간과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동물들도 좋은 터를 쉽게만 찾는데 말이다.

이는 과학의 발전으로 원초적인 초자연적 동물적 감각기관을 무시하게 되면서 도태되거나 무뎌졌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산을 오르다 보면 산돼지의 산란 터를 볼 수 있고 고라니의 잠자리를 발견할 수 있다.

흔히 보이는 산돼지, 고라니, 영양,  집 나온 염소나, 드물게는 산토끼들이며 나머지 동물들은 땅굴이나 바위굴에서 잠을 자는 동물들뿐이다.

이들 중 지상에서 잠을 자는 동물은 산돼지, 고란이, 토끼가 대분이며 이들이 선택하여 잠을 자는 장소는 십중팔구 좋은 터로서 생기 혈이 흐르는 장소이거나 음기 혈이 전혀 흐르지 않는 좋은 장소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전방이 확 트이고 태양빛이 잘 드는 아늑한 양지에 잠자리를 정한다.

더 정확이 표현하면 사람이 만들어낸 풍수지리의 이론들도 동물의 습성을 보고 고안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필자는 몇 일전 남원 산내에 위치한 백운산 어느 줄기 사찰의 생기 혈 자리 탐사를 하게 되었는데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동물들의 움직임을 살피게 된다.

산돼지나 고란이의 잠자리를 먼저 찾아보는 것이 고생을 덜하고 덜 헤매기 때문이다.

보편적으로 산돼지의 산란시기의 장소로는 산의 7부 ~ 8부 능선에 자리를 잡고 겨울철에는 3부~5부 능선에 마을인근 까지 내려와 잠자리를 잡는 방면 고란 이와 토끼는 야산인 마을근처에 잠자리를 잡는 편이다.

따라서 풍수지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좋은 땅을 찾는 일이라면 고란이나 산돼지가 잠을 자는 곳을 선택 하게 되면 어느 대단한 풍수전문가가 탐사하고 찾아내는 것 보다 의심할 여지없이 정학하다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들은 산 짐승들이 살 수 있는 산야에서 집터나, 묘 터를 찾을 때만 가능한 것이기에 필요에 의해서 내게 맞는 터를 찾아내기란 한계가 있기에 아쉬울 뿐이다.

과학이 발전하기 전 시골의 옛 마을들을 둘러보자, 어느 마을이나 허허 벌판에 마을이 형성되지 않았음을 볼 수 있다.

마을 뒤에는 언제나 산이 있고 마을 앞에는 크고 작은 들이 있고 넓고 좁은 개천을 중심으로 형성 되었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기에 좋은 풍수지리상의 지리적 요건을 따져 마을을 형성했던 것으로 과학이 발전된 지금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천연자원을 활용하여 강풍을 피하고 폭우에 의한 피해를 줄이고 햇빛이 잘 들어 따듯하며 주택의 방향을 남향으로 잡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가 들어온다.

그러나 현제는 어떠한가 허허벌판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허허벌판에 주택이 지여지고 풍수지리상의 지리적 요건들이 무시 되여 있는 산도 없어지고 숲도 사라지고 아무 곳에나 빌딩을 세우고 아무 곳에나 사람이 살고 있다.

자연의 땅의 기운은 무시되고 오직 편안한 생활만을 목적으로 밀집 되여 형성되는 현시대의 인간의 삶 속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뒤돌아 봐야 한다.

함께 나누고 공존하며 예와 효가 있는 동양의 아름다운 모습은 사라지고, 이기적이며 난폭하고, 가정이 파괴 되어 고아가 늘어나고, 외면당하고 버려지는 노인들이 많아지는가 하면, 예기치 못한 사고들에 운명 을 달리하고, 크고 작은 신종 병들이 생겨나고 불치병들에 생을 마감하는, 흔한 일들이 그냥 일어나는 시대적인 우연한 일이라고 볼 수만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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