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녹 익어가는 11월 말경

광양 산야의 묘지를 파묘하여 지리산 안도스님의 도움을 받아

임시로 스님의 선산에 수목장으로 일정기간동안 보관하기로 하여

양지바른 생기혈이 흐르는 명당에 자리를 잡았다.

파묘하기전 조상님께 인사드리고 스님께서 새로운 곳으로 

이사함을 고하신다. 

필자 파묘를 선언하며 묘봉의 흙을 먼저 떠낸다. 

40년이 넘은 묘지이다.

목관을 사용했었던 묘지인지라 관은 썩고 없지만

관이 썩기전에 땅속의 공간이 만들어져 있었고

비가내리면 물이차고 빠지고를 반복하면서 목마른 나무 뿌리들이

관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땅속의 공간만큼 뿌리들이 가득 엉켜있다 .

이곳의 묘터는 음기인 수맥과 지맥이 바둑판처럼 엮여져 있는터로

설령 명당이라 할지라도 관을 사용한 이상 나무뿌리는 피할수있는

방법이 없는것이다.

만약 관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터는 음기맥이 흐른다 해도

풀뿌리 나무뿌리가 이렇게 깊게까지 달려들지는 않는다.

보통 묘지를 파묘하고 그곳에 나무를 심어주고 마무리 한다.

그러나 여기서 생각을 넓고 깊게 해보아야 한다.

어디선가 잘자라는 나무를 캐서 이곳에 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그나무를 뽑아 오지않았다면 그자리에서 더 잘 자랄 나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언제나 그냥 놔두면 죽게되는 나무들을 골라 뽑아다가

이곳으로 옮겨 영원히 잘자라게 하는데 목적을 같이 두고

마무리를 한다.

산천에 가면 큰 나무밑에서 자라다가 햇볕을 받지못해 결국 말라

죽는 나무들이 많다.

이런 나무들을 골라서 파묘한 곳으로 옯겨 심으면 햇볕을 잘받아

잘자라게 되므로 묘지가 있었던 공터에도 나무를 자라게하여

본래의 자연을 만들게 하고

죽어가는 나무도 구재하는 일석이조의 보람도 있지않겠는가.

이곳은 화장을 하여 납골 무덤으로 조성한 곳이다.

스님께서 지인과 연이되여 선몽을 하였다는

이곳 납골 묘지이다.

스님에게 항상 우비를 둘러쓰고 있다고 선뭉을 한 곳이다.

파묘를 해보니 이런 모습이였다.

붉은천에 쌓여 유골은 나무 뿌리, 풀 뿌리가 완전 장악하여 둥지를 튼 모습이다.

이곳의 묘터는 수맥과 지맥이 바둑판 처럼 흐르고 있는 자리였다.

처음부터 납골묘를 조성했던 자리인데

어느누가 화장을 하면 득도 탈도 없다고 하였는가..?

화장을 하여 납골묘를 조성한 곳에 나무뿌리 풀 뿌리가 제 집인냥 둥지를

틀고 있는데 어찌 이 유골이 편할수 있겠는가

화장을 하든 매장을 하든 조상 유골의 DNA 파장은 후손에게 전해진다.

이 무덤의 아들과 부인께서 이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40대초반에 서방님을 병환으로 먼저 보내드리고

홀로남아 자식들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셨다고 한다.

스님의 선산에 스님께서 선몽으로 자리를 보신 곳을

탐사해보니 역시나 명당이였다.

아무런 조건도 없이 아무런 연도 없었던 이들에게 

본인의 선산을 허락하시고 언제까지라도 편하게 모셔두라 하신다.

그러시고도 이분들의 넋을 기리기위한 기도를 해주시고

필자와 샆을들고 함께 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여수의 천강암 지리산 문수암의 안도스님

그리고 부모님 조상님의 편치못했던 집을 새집으로 이사를 하도록

결정하신 지인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곳에서 후손들이 가족묘를 조성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편하게 계시기를 기도하옵고

후손들에게 인연길 열어주시어 하시는일 모두 성취할수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하게 비나이다.

초자연과학 원장 : 지천